[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새해가 밝았다. 미국프로골프(PGA)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PGA 투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2015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40,미국)의 부상 복귀 소식과 함께 그동안 피해왔던 피닉스오픈 출전 소문까지 돌면서 새해 첫 대회 전부터 분위기가 후끈해지고 있다. 2001년 피닉스오픈 당시 그린 위에 한 갤러리가 그린 위로 오렌지를 던지며 경기에 피해를 받았다. 갤러리들이 인종차별 발언까지 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사건 이후 타이거 우즈는 피닉스 대회에 불참했다.
로리 맥길로이(26,북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지난해 2014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두며 급격히 성장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의 활약 여부 역시 국내에서 큰 관심사다.
8일 미국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PGATour.com'은 10일 재개하는 투어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올해 PGA투어를 보며 꼭 알아야 할 이야깃 거리를 소개했다.
타이거 우즈의 복귀, 그리고 메이저
지난해 3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우즈의 복귀전이 골프계 최대 관심사다. 특히 우즈는 옛 스윙을 되찾기 위해 스윙전문코치 크리스 코모를 영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그가 스윙 복구에 성공한다면 전성기 시절 스윙을 다시 볼 수도 있다.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에 빛나는 우즈는 이제 잭 니클라우스의 대기록 '메이저대회 18승'에 4승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4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올해 성적에 그의 기록 경신 여부도 판가름난다.
로리 맥길로이의 마스터스 제패와 커리어 그랜드슬램
로리 맥길로이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맥길로이가 돌아오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둔다. 앞서 우즈는 2년에 걸쳐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타이거슬램)한 바 있다. 만약 맥길로이가 3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그도 '타이거슬램'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면 주어지는 타이틀)'도 동시에 거머쥔다.
하지만 맥길로이가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여섯번의 대회 참가 중 단 한번만 10위 내에 들 정도로 마스터스에서 부진했다.
다행인 것은 맥길로이가 아직 발전 중이고 언젠가는 마스터스의 '그린자켓'을 입을 것이 확정적이라는 것이다. 그 '언젠가'가 올해가 될 수 있을까.
필 미켈슨의 부족한 2%, 그리고 US오픈
'숏게임 황제' 필 미켈슨(45,미국)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오픈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준우승만 6번을 하며 트로피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좌타자가 유리한 미국 시애틀 챔버스베이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코스에는 나무가 한그루 뿐이고, 해저드는 없다. 따라서 올해가 미켈슨에게 US오픈 우승을 거머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
리키 파울러(27,미국)는 지난해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5위안에 드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역대 3번째). 조던 스피스(22,미국) 역시 마스터스 첫 데뷔 해에 우승을 거머쥘 뻔했다(2014 마스터스 2위로 마감). 매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이 둘의 메이저대회 출전도 지켜볼만 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맥길로이, 우즈, 스피스, 파울러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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