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개인성적 보다는 두산의 우승이 나의 목표다."
장원준은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2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했다. 롯데를 떠나 '두산맨'으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떼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데뷔 후 9시즌 동안 258경기에 등판해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장원준은 두산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총액 84억원으로 이는 삼성 윤성환(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다음은 장원준의 일문일답.
-가장 값비싼 투수가 됐다.
두산에서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그에 맞는 성적으로 보답하는게 제가 할 일이다. 거기에 맞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일단 팀이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떄문에 올해는 꼭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절친한 강민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작년에 민호가 성적이 많이 안좋아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내색을 안하더라.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저도 같은 FA이고 하니까 민호가 조언도 많이 해주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개인 성적 목표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성적은 따라오기 때문에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구질을 개발하기 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두고싶고, 두산 동료 중에는 유희관이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싶다. 또 올해 경기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170이닝 이상은 던지고 싶다.
-롯데에서는 더 큰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두산을 선택한 이유.
두산은 팀 컬러가 뚜렷하기 떄문에 한번쯤은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오게 됐다. 금액을 떠나서 야구하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거기에 맞는 팀이 두산이라 생각했다.
-서울 생활에 적응은 했나.
생활하는데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큰 지장은 없다. 아무래도 부산에 있을 때보다는 서울에 있으니까 지인이 없는 것 외에는 괜찮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1,2군 경기 수준이 달라서 애를 먹었다. 이번 동계 훈련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올 시즌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도록 진행하고 있다.
-두산팬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두산팬들도 많은 기대를 하실 것 같은데,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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