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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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사레타 4년, 많이 쓰고 탈도 많았던 바르샤

기사입력 2015.01.07 06:50 / 기사수정 2015.01.06 23: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년 동안 지출한 이적료만 5800억 원. 선수 영입에 잡음이 상당했던 4년이었다. 2010년 FC바르셀로나에 열린 안도니 수비사레타(54) 단장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의 명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수비사레타는 지난 2010년부터 단장을 역임해 선수 영입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졌다.

감독이 선수단 구성에 큰 목소리를 내는 타 구단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전적으로 단장에게 일임한다. 감독의 요구를 수용하긴 하지만 단장의 목소리가 더 큰 것이 바르셀로나의 특징이다.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활용하지 않고 있는 더글라스와 부상을 알면서도 영입했다고 알려진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경우가 단장이 단독으로 영입한 예다.

올 시즌에만 잡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수비사레타 단장이 주도한 지난 4년 동안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에서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선수를 영입할 때는 과도한 지출을 하면서 방출할 때는 제 값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4년 동안 수비사레타 단장이 이적 시장에서 쓴 돈이 4억4200만 유로(약 5831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총 16명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쓰였다고 덧붙였다.

부임 첫해 수비사레타 단장의 눈은 정확했다. 다비드 비야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데려왔고 바르셀로나 팬들의 염원이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했다. 이후에도 알렉시스 산체스와 호르디 알바 등 성공작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구단 수뇌부와 얽힌 '네이마르 게이트'부터 어깃장이 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밝힌 이적료의 진실에 대해 잡음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세금 관련 범죄가 밝혀졌고 수비사레타 단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영입하던 눈도 부정확해졌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했던 지난 몇 년간 수비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지난 여름 제레미 마티유와 베르마엘렌, 더글라스를 급하게 데려왔지만 오버페이 지적을 받았다. 시즌 개막 후 한동안 뛸 수 없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한 부분도 아직까지 성공작이라 볼 수 없다.

선수를 팔 때도 노련미가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파브레가스와 산체스는 시장가에 비해 낮은 이적료를 받았다. 선수단 정리가 필요함에도 임대 이적을 남발하며 구단 재정에 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미안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리면서 수비사레타는 바르셀로나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안도니 수비사레타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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