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댄 하렌(34)이 사실상 재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하렌이 말린스에 서부지구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프링캠프 역시 애리조나로 떠날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하렌이 마이애미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 등에서는 인상 깊게 생각하지만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며 "만약 서부지구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하렌의 가족이 있는 LA와는 반대편에 위치했다. 하렌은 지난달 11일 내야수 디 고든, 미겔 로하스와 함께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로 옮겼다. 이 트레이드로 다저스는 마이애미로부터 투수 앤드루 히니, 크리스 해처, 포수 오스틴 반스,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LA를 떠나 가족과 떨어지게 된 하렌은 입단 기자회견도 거부한 채 재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
하렌은 2014년 다저스에서 4선발로 32경기 출전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선발진 한 자리에서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 할 수 있어 만약 하렌이 떠난다면 마이애미는 선발진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하렌의 이런 행보가 마이애미에게 손해만은 아니다. 트레이드 당시 다저스가 지급하기로 한 하렌의 연봉 보조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챙길 계산이기 때문이다. 즉 하렌이 떠난다고 해도 금전적인 이익이 있기 때문에 마이애미 역시 타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댄 하렌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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