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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편해진 산체스, 더 웃기 위한 토스 해결법

기사입력 2015.01.01 16: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은 세터만 확실해지면 걱정이 없는 팀이다. 산체스(29)의 해결사 능력은 확실하고 높이와 리시브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공격수 입맛에 정확하게 맞는 세터의 토스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세터만 5명이었다. 군입대를 앞뒀던 한선수부터 황동일(현 삼성화재), 백광언, 조재영, 강민웅이 돌아가면서 세터로 활약했다.

올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다. 삼성화재에서 데려온 강민웅이 잠시 해법으로 보였지만 올 시즌 다시 불안해지면서 황승빈과 번갈아 토스를 책임지고 있다.

진땀을 흘리는 이는 산체스다.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가리지 않고 쳐내야 하는 외국인 선수지만 성향이 다른 세터의 공을 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산체스는 웃어보였다.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4라운드를 마치고 산체스는 "5명이 세터였던 지난해보다 2명인 올해가 낫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민웅과 황승빈의 공을 때려본 산체스는 "강민웅은 좋고 나쁜 것을 말하기 전에 책임감을 너무 느끼고 있다. 황승빈은 아직 어려서 긴장한 것이 토스에서 느껴진다"는 말로 둘의 올 시즌 모습을 전했다. 강민웅이 조금 부담을 내려놓고 황승빈은 패기를 앞세워 경기를 한다면 토스 문제가 사라질 수 있다는 힌트를 건넨 셈이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을 맞아 산체스는 모처럼 강민웅과 찰떡호흡을 보여줬다. 김종민 감독도 "이날 가장 잘한 선수는 강민웅이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강민웅이 안정감을 찾는다면 손가락 부상을 턴 산체스는 더욱 펄펄 날 수 있다. 산체스는 "한국은 경기가 일주일에 2번에서 최대 4번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음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 손가락 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볼을 때리는 데 통증이 없다. 경기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산체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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