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01 00:36 / 기사수정 2015.01.01 00:36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김상경, 박민영, 서인국의 사회로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대상의 영예는 유동근의 몫이었다. 유동근은 올해 사극 열풍을 일으킨 '정도전'을 비롯해 시청률 40%를 뛰어넘는 인기행진 중인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활약하며 KBS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유동근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조)재현아 미안하다. '정도전'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까지 시청자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정도전'에서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재현, 박영규, 임호, 서인석 선배처럼 멋진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이성계를 품어줬던 감독과 작가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도전'이 끝나자마자 만난 '가족끼리 왜 이래' 차순봉은 제가 뒤를 돌아볼 수 있던 순간이다. 극 중 차강재의 모습은 젊었을 때의 내 모습이다. 젊었을 때 내가 뭘 잘못했는지 강은경 작가의 글을 통해 알게 됐다.그게 정말 고맙다. 부모님 정말 죄송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대상을 받았고, 지난 날의 저를 용서해주시고 제 아이들이 잘 될 수 있게 지켜봐달라. 이 자리에 오니 자랑스러운 후배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우리 방송을 사랑해주고 응원해달라.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올해 더 좋은 작품에서 열과 성을 다 할 것이다. 좋은 드라마를 제작해 주신 KBS 모든 PD 여러분, 제작사 모두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은 올 한 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KBS 드라마들을 정리하고 축하하는 자리인만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이어졌다.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박보검, 윤현민, 서강준, 손호준과 개그우먼 박은영이 함께 '개그콘서트' 코너 '렛잇비'를 패러디해 웃음 가득한 무대를 안겼고, 2부 오프닝으로 개그우먼 이국주가, 2부 중간에는 김영희와 정태호가 '개그콘서트'의 '끝사랑' 코너를 연기하며 유쾌함을 연출했다.
또 1부 마지막에는 공로상을 수상한 故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대리 수상에 나서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어 더욱 의미있는 신인상은 박형식, 서인국, 남지현, 김슬기에게 돌아갔다.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이들은 남다른 기쁨을 표하며 감동을 안겼다.
또 단막극상을 수상한 조달환은 수상소감을 전하며 울먹여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고,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영규는 40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하늘에 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멋진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240분간 진행된 'KBS 연기대상'은 소문난 잔치답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며 한해를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 2014 KBS 연기대상 수상 명단 >
▲대상 - 유동근
▲최우수상 - 조재현, 김현주
▲작가상 - 강은경(가족끼리 왜 이래), 정현민(정도전)
▲우수연기상(장편드라마) - 박영규, 김상경, 김지호
▲우수연기상(중편드라마) - 이준기, 남상미, 박민영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 문정혁, 정유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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