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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44점' 삼성화재, OK저축은행 6연승 저지 '선두 굳히기'

기사입력 2014.12.30 21:02 / 기사수정 2014.12.30 21:02

임지연 기자
V리그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레오가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 안산 권혁재 기자
V리그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레오가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 안산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2위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13, 26-24)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6연승을 저지, 시즌 전적 15승4패(승점 44)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며 올 시즌 ‘2강’으로 꼽히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네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앞선 3라운드까지 전적은 2승1패로 OK저축은행의 우세한 상황. 이날 경기는 향후 순위 싸움에 분수령으로 꼽혔다. 승리할 경우 삼성화재는 4라운드 시작부터 2위와의 승점을 9점으로 벌릴 수 있게 된다. 반대로 OK저축은행은 승점을 추가해야 삼성화재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다.
 
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은 ‘기본’을 강조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OK저축은행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몬의 속공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기기 어렵다”고 이날 경기를 내다봤다. 김세진 감독도 “레오는 워낙 좋은 선수라 흔들기 힘들다. 서브로 리비브를 흔들면서 레오의 범실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오늘도 블로킹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본에 충실한 팀이 먼저 웃었다. 서브와 리시브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OK저축은행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고 리시브도 19번 중 11번을 성공으로 연결, 공·수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또 중요 순간마다 터진 블로킹도 주효했다. OK저축은행은 13-13에서 시몬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또 16-14에서 레오의 공격을 시몬이 블로킹으로 걷어내면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으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공격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레오가 버틴 삼성화재가 이겼다.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린 레오는 2세트에도 지친 기색 없이 11득점(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하며 상대 진영을 흔든 반면 1세트 13득점(공격 성공률 52.63%)를 올린 시몬은 2세트 2득점(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14-14에서 상대가 무너진 틈을 타 19-14로 앞서 갔다. 이후 상대의 강서브에 흔들려 22-20, 턱밑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레오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송희채를 활용하는 공격을 펼쳤으나, 주공격수 시몬이 막힌 열세를 이겨내긴 어려웠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삼성화재는 3세트 시작부터 연이어 터진 블로킹 3개로 흐름을 잡았다. 먼저 시몬의 퀵오픈 공격을 레오가 걷어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쪽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 쌓기에 나섰다. 이때 지태환과 고준용이 송명근 앞에 벽을 치면서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1-8에서 터진 레오의 4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태환과 이선규의 속공도 주효했다. OK저축은행은 계획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13점을 얻는데 그쳤다. 

마지막이 된 4세트. 경기를 끝내려는 삼성화재와 끝장승부를 바라는 OK저축은행이 팽팽하게 맞섰다. 듀스까지 이어진 팽팽한 승부 끝에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24-24에서 레오의 백어택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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