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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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리드오프 전쟁, 더 치열해진다

기사입력 2014.12.30 07:00 / 기사수정 2014.12.29 18:09

나유리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민병헌-서건창-나바로-박민우-김주찬-손아섭 ⓒ 엑스포츠뉴스DB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민병헌-서건창-나바로-박민우-김주찬-손아섭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는 달라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1번타자 '리드오프 전쟁'은 변함없이 치열할 예정이다. 

2014 프로야구는 1번타자 전성시대였다. 서건창(넥센)이 그 중심에 있다. 독특한 타격폼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서건창은 그동안 누구도 넘지 못했던 '200안타의 벽'을 깼다. 시즌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타율 3할7푼으로 타율 1위, 득점 1위, 최다안타 1위, 3루타 1위(17개) 도루 3위 등 주요 부문을 휩쓴 서건창은 상만 받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연말을 보냈다.

서건창의 입지는 다음 시즌에도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자신과의 싸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만큼, 자기 자신의 기록에 또다시 근접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에릭 테임즈(NC)와 함께 올해 가장 두드러진 외국인 타자다. 삼성의 1번타자-2루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한 나바로는 154안타 타율 3할8리 31홈런 25도루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삼성 역시 85만달러(약 9억3000만원)에 나바로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신인왕' 박민우(NC)는 공룡 군단 NC의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다. 1군 데뷔 2년만에 타율 2할9푼8리 50도루를 기록한 박민우는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NC의 신인왕 배출에 힘을 쏟았다. 

2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한 이명기(SK)는 올해 연봉 4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1억원에 기분좋게 도장을 찍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6푼8리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민병헌(두산)의 존재감도 빼어났다. 두산의 4강 진출 실패로 빛이 바랬지만, 민병헌은 올해 타율 3할4푼5리로 '타격기계' 김현수를 제치고 팀내 타율 1위를 차지하며 주전 자리에 쐐기를 박았다.

1번 타순에서 새출발을 선언한 타자도 있다.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이종운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롯데는 손아섭을 2015시즌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3번이 아닌 1번에 배치될 경우, 손아섭이 올해 아깝게 놓친 최다 안타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왼쪽부터) 이용규-정성훈-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왼쪽부터) 이용규-정성훈-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FA로 한화에 이적한 이용규는 아쉬운 첫 해를 보냈다.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했고, 104경기 타율 2할8푼8리로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규과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전성기 모습을 회복한다면 한화는 든든한 선봉장을 얻게된다. 하지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의 수비 포지션 중복이 고민거리다.


신들린 타격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주찬(KIA)은 내년에도 리드오프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까지 KIA의 1번을 맡았던 이대형(kt)은 김사연과 함께 신생팀 kt의 '톱타자'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 이대형 역시 올시즌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로 7년만에 3할 타율을 회복했다.

한편 LG는 아직 1번의 주인이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정성훈의 리드오프 변신으로 재미를 봤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낙점될 가능성도 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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