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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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동갑내기' 혜리는 수지를 넘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4.12.29 14:50 / 기사수정 2014.12.29 14:51

박소현 기자
미쓰에이 수지, 걸스데이 혜리 ⓒ 엑스포츠뉴스 DB
미쓰에이 수지, 걸스데이 혜리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1994년생 동갑내기 수지와 혜리는 서로 같은 듯 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0년 각자의 팀을 통해 비슷한 시기 데뷔한 두 사람이지만, 인기의 부침은 너무나도 달랐다.

미쓰에이 수지는 JYP라는 대형 기획사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곡 'Bad Girl Good Girl(배드 걸 굿 걸)'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금방 주목 받았다. '수지'라는 이름은 데뷔 1년만에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라고 가사 속에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후 수지는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초반 발연기 논란을 딛고 씩씩한 남자주인공 같은 여주인공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완벽히 도약했다. 모두가 원하지만 쉽사리 가질 수는 없는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거머쥐었다. 수지는 이후 KBS 드라마 '빅', MBC 드라마 '구가의 서'등에 출연했다. 내년에는 다시 영화 '도리화가'로 스크린에 공략에 나선다.

'국민 첫사랑'이 된 수지를 광고계에서는 지겨울 정도로 불러댔다. 모두가 열렬하게 수지를 '과소비'하던 순간 혜리가 나타났다.

2014년 하반기는 바야흐로 ‘혜리’의 해였다. 혜리의 킬러 콘텐츠는 그룹의 색깔과는 달랐다. '기대해', '여자대통령', '썸씽'등 꾸준히 섹시한 노선으로 인기를 모은 걸스데이와 달리 혜리의 한방은 은연중에 튀어나온 애교 '이이잉'이었다.

사실 혜리의 걸스데이는 기대해 이전까지 부침이 잦았던 걸그룹이다.  2010년 '갸우뚱'으로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오지 않았다. 데뷔 두 달만에 멤버 교체를 겪은 걸스데이는 이후 '잘해줘봐야', '너 한눈 팔지마' 등도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되레 혜리의 이름을 알렸던 건 나이차이 많이 나는 토니와의 열애와 이별이었다.

혜리의 애교가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진짜 사나이' 속 혜리가 오직 애교만을 추구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쌈을 크게 싸먹으며 얼굴이 망가지는 '먹방'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화생방 훈련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도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이토록 털털해보이던 혜리가 시무룩한 얼굴로 부리는 애교에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혜리의 '이이잉'은 유튜브 코리아가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인기 동영상 8위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혜리는 지금 당장 '핫'하다. 광고계와 연말 시상식 러브콜이 이어진다. MBC 연예대상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고,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MC로도 나선다. 뿐만 아니라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 출연 중이며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로도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혜리는 단기간의 화제 선점에는 성공했다. 여러 편의 CF에서 ‘이이잉’ 연장선상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선보였다.


혜리가 아직 수지와 같은 브랜드화에 성공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혜리의 인기가 수지처럼 롱런하기 위해서는 '이이잉'과는 다른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상파 드라마인 '하이드 지킬, 나'에서의 호연과 그 뒤의 행보가 결정 지을 전망이다. 혜리의 2015년은 그래서 중요하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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