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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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두산 마운드, ‘투수 화수분’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4.12.29 12:10 / 기사수정 2014.12.29 11:44

임지연 기자
두산 함덕주, 김강률, 진야곱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함덕주, 김강률, 진야곱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FA 최대어' 장원준(29)을 품었지만, 뒷문이 헐거워졌다. 두산 베어스의 2015시즌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에 달렸다.
 
두산 베어스의 올겨울 행보는 '적극적'이다. 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하면서 3년 만에 쓸쓸한 가을을 보낸 두산은 송일수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하는 결단력을 보이며 ‘두산 책 되찾기’에 돌입했다. 또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4년 84억)을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강화했다.
 
앞문은 확실히 강해졌다. 두산은 재계약을 추진 중인 니퍼트와 계약을 완료한 유네스키 마야,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장원준이라는 보증된 카드까지 쥐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 전력 이탈로 뒷문이 휑하다. 두산은 지난 시즌 마무리 이용찬을 중심으로 정재훈 이현승 윤명준 오현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꾸려 마운드를 운영했는데, 그중 이용찬이 군입대로 2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고 정재훈이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불펜 재건이 불가피해졌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두 명이 빠져나가면서 누가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되건 모험이 따른다. 윤명준과 오현택 등은 마무리로 등판한 경험은 있지만, 전문적으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짊어진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다음 시즌부터 막내 구단 kt 위즈의 합류로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투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전력 이탈로 뒷문이 헐거워진 두산.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중요한 이유다.
 

베어스 야구를 두고 ‘화수분’이라 표현하지만, 야수 쪽에서 스타가 탄생하는 것에 비해 투수들의 성장은 더뎠다. 최근 7년간의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투수들 가운데 1군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는 홍상삼(2008년 3R), 윤명준, 변진수(이상 2012년 1,2R)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또 함덕주(2013년 5R)는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정도다.
 
그동안 많은 투수 유망주를 품었지만, 아직 꽃피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김강률 장민익 김명성, 진야곱, 조승수, 이현호 이원재 등. 미완에 그친 유망주들이 필승조 또는 추격조에서 힘을 더해줘야 한다.

마무리캠프를 이끌며 첫 단추를 끼운 김태형 감독이 기대하는 젊은 투수 3인방은 진야곱, 이현호, 장민익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써 활용할만한 선수는 없었지만, 불펜에서는 젊은 좌안 3명이 괜찮았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아 엔트리에 들어온다면 기존 선수들과 함께 내년 시즌 불펜에서 많은 힘을 보태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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