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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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올해는 웃을 수 있나…3사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4.12.27 09:00 / 기사수정 2014.12.27 06:26

유재석 ⓒ 엑스포츠뉴스DB
유재석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현정·김유진·김승현 기자] 매년 열리는 방송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이. 방송인 유재석이 지난해의 무관을 씻고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유재석은 올 한 해 역시 방송3사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약을 펼쳐왔다. KBS의 '해피투게더 시즌3'와 '나는 남자다',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까지 리얼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에 걸쳐 9번의 대상을 수상했지만, 지난 해 유일하게 무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상식 현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다른 이들의 수상을 축하하며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현장을 즐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곤 했다.

올해는 대상 트로피를 안은 유재석의 수상 소감을 만나볼 수 있을까. 유재석의 방송 3사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을 예측해봤다.

▲ MBC, 다사다난 '무한도전' 리더십으로 이끌어…'유력'



MBC에서의 수상 전망은 매우 밝다. 유재석은 9년 동안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MBC '무한도전'의 수장으로, 독보적인 대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무한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길이 음주운전으로 불미스럽게 하차한데 이어 원년 멤버 노홍철까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진 하차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극한 알바'편으로 재미와 공감을 줬고 '유혹의 거인'으로 멤버의 음주파문을 셀프 디스(self dis, 자신의 약점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것)해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90년대 가수들의 무대를 담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공연까지 매 회 참신한 아이템을 기획하며 국민예능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다. 사과할 일이 생기면 솔선수범해 곤장을 맞는 그는 요란하게 튀진 않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무한도전'의 균형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일조했다.

시청자 투표 100%로 대상이 결정된다는 점 역시 유재석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방송연예대상에서 첫 시도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사람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다. '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은 공고한 팬덤을 지녔다. 오랜 시간동안 흔들림 없이 바른 이미지를 유지해온 만큼 시청자의 신뢰와 지지는 상당하다. 압도적인 차이로 대상을 거머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유재석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사남일녀'에 출연하며 입지를 공고히한 방송인 김구라가 있다. 하지만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의 리더 유재석을 제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 KBS, 막강한 주말 예능 기세에 주춤…'글쎄'

유재석은 올 한 해 KBS에서 '꾸준함'과 '신선함' 두 가지 모습을 선보였다. KBS 2TV의 목요일 밤을 책임지는 '해피투게더 시즌3'와 예능 첫 시즌제로 기획, 금요일 밤 방송된 '나는 남자다'가 그것이다.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이 지난 2003년부터 MC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를 아우르는 유재석 특유의 친화적인 진행능력과 박미선, 박명수 등 다른 MC들과의 남다른 호흡으로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평일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되고, 주말에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해피선데이' 등이 올해 상승 곡선을 보이면서 '해피투게더'에서의 활약만으로는 대상 수상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나는 남자다'가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도 아쉬움 속에 끝을 맺은 것 또한 이에 맥락을 더한다. 올 4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8월 정규 편성, 지난 19일 종영한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이자 일반인 관객들과 함께 하는 토크쇼 콘셉트로 매 회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이름이 앞서 있는 만큼 기대치도 높았던 점이 오히려 독이 됐다. 일반인 방청객까지 아우르는 유재석의 진행 능력은 다시 한 번 칭찬받았지만, 20회가 방송될 동안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프로그램에 특성에 시청자가 서서히 녹아들어갈 때쯤 종영을 맞게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나는 남자다'는 KBS와 유재석으로서도 새롭고 신선한 도전이었음은 분명하다. 과연 KBS가 '꾸준함'의 '해피투게더', '신선함'의 '나는 남자다'를 이끈 유재석에게 9년 만의 대상을 선사할 지 주목할 일이다.

▲ SBS, '런닝맨'으로 굳건하게 달린 1년…'희망'

SBS에서 유재석의 대상 탈환은 희망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정글의 수장인 김병만에게 대상을 잠시 내줬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유재석에 견줄만한 방송인이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힐링캠프' 이경규 외에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도 그의 수상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다.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다소 혼잡할 수 있는 출연진들을 하나로 묶으며 잘 달려 나갔고, 프로그램은 숱한 화제도 양산하며 중국에도 진출했다.

올해 SBS 예능이 전체적으로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런닝맨'은 그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이미 4번의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의 다섯 번째 트로피 획득도 점쳐볼 수 있는 희망적인 상황이다.

한편 올해 연예대상 시상식은 KBS가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KBS 연예대상'(진행 신동엽 유희열 성시경)은 오는 27일 오후 9시 15분부터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어 29일 오후 8시 55분부터 상암 MBC에서 'MBC 방송연예대상'(진행 김성주 김성령 박형식)이 열리며, 30일 오후 8시 55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SBS 연예대상'(진행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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