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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범실의 위력, 팀 삼성화재가 강한 이유

기사입력 2014.12.25 16:17 / 기사수정 2014.12.26 09:02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는 단순히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레오(24)가 버티는 팀이 아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승점 3을 추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앞선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뒀다. 성탄절에 펼쳐진 올 시즌 세 번째 라이벌전. 상대는 달라져 있었다. 2라운드까지 추락하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 대신 케빈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현대캐피탈은 ‘케빈 효과’를 앞세워 4위까지 점프했고,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을 경우, 3위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역시 달라진 현대캐피탈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미디어데이 때부터 이야기했지만, 문성민이 정상 컨디션일 경우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최고 여오현과 문성민, 최민호 등 백업은 다소 밀릴지라도 스타팅 멤버는 최고다. 밀릴 게 없다”면서 “특히 아가메즈가 있을 때와 달리 케빈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범실을 적게 기록해야 한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군입대로 공격 옵션이 레오에 한정된 상황. 케빈과 문성민이라는 좌우 날개를 활용하는 현대캐피탈과 맞서기 위해선 서브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유지해야 레오에게 올라가는 공도 좋고 공격이 원활하게 풀릴 수 있다는 게 신치용 감독의 설명. 실제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확연하게 적은 범실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경기에서 현대캐피탈보다 22개나 적은 범실 31개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확실한 주포 레오(30득점, 공격성공률 58.69%)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또 한쪽 날개를 책임진 김명진과 류윤식도 각각 9득점, 6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이선규과 지태환이 버틴 중앙도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고 블로킹으로 상대 앞에 벽을 쳤다. 특히 삼성화재는 2세트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지태환의 블로킹을 승리했다. 또 서브 리시브에서 상대보다 안정감을 뽐냈다. 리베로 이강주를 포함한 선수들이 몸을 날려가며 디그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서브에서도 6-3으로 앞섰다.

신치용 감독의 설명대로 범실이 적은 것도 주효했다. 올시즌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최소 범실을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이날 총 14개 범실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캐피탈보다 단 1개 적은 기록이다. 레오가 혼자 10개를 범했고 류윤식이 3개를 기록했는데, 현대캐피탈의 범실과는 차이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강서브를 넣는 과정에서 터진 서브 범실이 많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팽팽하게 맞선 승부처에서 터진 서브 범실이나 공격 범실에 발목 잡혔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우리만 만나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패장 김호철 감독도 승부처에서 터진 범실에 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레오는 역시 레오다”면서 “준비한 부분을 코트 위에서 펼치지 못한 게 아쉽다. 승부처에서 범실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며 패인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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