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승리를 향한 목마름이 컸다.”
우리카드가 기나긴 10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지난달 5일 OK저축은행전 이후 48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신영석과 안준찬의 군입대로 전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주포 카메호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데, 매번 잘 싸우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리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컸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카메호의 자리까지 채우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10연패 수렁에 빠진 채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값진 승리를 맛봤다.
“승리를 향한 목마름이 정말 컸다”는 김정환은 “너무 오랜만에 이겼다. 아무 생각 없이 이겨서 좋은 것 같다. 연패를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너무 지켰는데, 외국인 선수 없이도 하나로 뭉쳐서 얻어낸 승리라 더 기뻤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카메호를 대신 경기에 투입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으뜸은 “카메호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 있었다. 그러나 부담감 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오늘 조금이라도 승리에 힘을 더한 부분에 대해 행복하다”며 웃었다.
'긍정의 힘‘으로 ‘10연패’라는 무게를 견뎠다. 신으뜸과 김정환은 “연패라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코치님들도 잘할 수 있다고 엉덩이를 두들겨 주셨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수장 강만수 감독은 귀중한 1승을 추가한 기념으로 선수들에게 ‘외박’을 선물할 예정이다. 취재진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정환과 신으뜸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