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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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아스날, 비겨도 극명했던 최전방 무게감

기사입력 2014.12.22 03:09 / 기사수정 2014.12.22 08:02

김형민 기자
공격수들 대신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마틴 스크르텔 ⓒ AFPBBNews=News1
공격수들 대신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마틴 스크르텔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같은 승점 1이었지만 리버풀과 아스날이 다른 길을 걸었다.

아스날과 리버풀가 아쉽게 희비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결과는 승점 1씩을 나눠가졌지만 내용만 놓고 봤을 때는 리버풀에게는 고민거리가 상당했던 경기였다.

이번 결과로 아스날은 6위로 한단계 도약했고 리버풀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패배에 이어 3경기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다행히 승점 1을 추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됐다.

양 팀은 최전방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아스날은 끝까지 지루에 대한 믿음을 보인 끝에 지루가 득점에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리버풀은 확실한 주포 없이 경기를 펼치다고 역전골 한 방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리버풀은 마리오 발로텔리가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제로톱과 같은 공격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활기찬 공격조합으로 아스날 수비진을 흔들어보겠다는 구상이었다. 전반전까지는 좋은 효과를 보였다. 좌우에서 라자르 마르코비치와 펠리페 쿠티뉴 등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공격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아담 랄라나, 조단 헨더슨 등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아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애가 탔다. 아스날의 압박이 강화된 후반전부터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파비오 보리니, 리키 램버트 등 정통파 공격수들을 투입해 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후반 20분 지루가 산티 카소를라의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아스날에게 역전 리드를 선사한 뒤에 급하게 빼든 교체카드들이었다.

벵거 감독이 지루의 역전골로 미소짓고 있던 사이 리버풀은 원톱 부재를 절감하면서 아쉬운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보리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로저스 감독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결국 리버풀을 구해낸 것은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스크르텔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 동점골로 리버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아스날을 상대로 대부분의 공격 카드들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한 리버풀은 앞으로의 공격진 운영에 대해 고민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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