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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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산타에게 어떤 선물을 받을까

기사입력 2014.12.16 06:33 / 기사수정 2014.12.15 17:46

나유리 기자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제 진짜 시작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어떤 숫자가 가장 위에 나오는지 기다려봐야 안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내야수 강정호(27)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서류를 전달 받은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강정호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들은 포스팅 금액을 써낼 예정이다. 

앞으로 4일 후면 강정호에게 '배팅'한 구단 중 최고 응찰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강정호보다 앞서 포스팅을 신청한 김광현, 양현종과 절차는 같다. 그리고 또 나흘의 시간 이내에(토,일요일 제외) 넥센은 해당 액수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이로써 강정호가 어떤 금액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꾸릴 것인지는 오는 25일 전후, 그러니까 성탄절을 기점으로 결정된다. 금액이 단번에 만족스럽다면 이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

강정호가 포스팅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에이전트인 엘런 네로의 전략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 단장 및 고위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이 한차리에 모인 2015시즌 윈터미팅을 지난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했다. 윈터미팅은 각 구단들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트레이드 매물 카드를 맞춰보는 전력 보강의 시기다. 내야수인 강정호 역시 윈터미팅 종료 이후를 적기로 봤고, 현지 상황을 꾸준히 체크하며 동태를 살폈다. 

낯선 아시아의 유격수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의구심과 타고투저의 시즌이었음을 고려했을때 강정호의 향후 활약을 100%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을 열어두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의 도리타니 다카시의 행선지도 강정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동할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이 많지 않고, 국제 대회 경험에다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을 장착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도 분명 매력적이다. 올 시즌 내내 목동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을 "최소 5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정도로 전망했다. 타 매체들도 최소 금액을 500만 달러(약 55억원) 수준에서 짐작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김광현과 양현종은 깊은 고심 끝에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이제 강정호의 순서다. 강정호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에게 어떤 선물을 받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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