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55
사회

진중권, 대한항공 조현아 논란 일침 "북조선이냐?"…누리꾼 "속시원"

기사입력 2014.12.09 12:15

대중문화부 기자
진중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일침 ⓒ 진중권 트위터
진중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일침 ⓒ 진중권 트위터


▲ 진중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일침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수석 스튜어디스를 공항에 내리게 한 가운데 동양대학교 교수 진중권이 일침을 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진중권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0시50분 뉴욕을 출발해 한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086 항공편 일등석에 탑승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견과류 서비스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건넸고,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승무원을 질책했다.

규정에 따르면 승무원은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한다. 하지만 이 승무원이 봉지 째 견과류를 가져다줬고, 조현아 부사장은 이를 문제 삼았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하도록 지시했지만 사무장은 태블릿PC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확인하지 못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1등석은 물론 바로 뒤에 붙어있는 이코노미석까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내려라"라고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는 10분 만에 후진해 게이트 쪽으로 돌아와 승무원 사무장을 내려놓고 떠났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5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이 비행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

항공법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50조1항)고 규정하고 있어 우연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이 승무원 사무장을 내리라고 한 지시는 월권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면서 "이번 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항항공은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중권, 속시원하다", "진중권, 내 마음을 대변했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을 할 때는 국내외 면세점, 공항 내 쇼핑몰이나 상점을 이용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선 전화 사용을 하지 말며, 커피 등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마시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승무원 근무수칙이 외부에 알려져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해 2006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상무보)을 맡으며 임원직에 올랐다. 이어 전무를 거쳐 지난해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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