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7:33
사회

조현아 부사장, '라면상무' 파문 당시 쓴 글 보니…'경악'

기사입력 2014.12.08 13:15 / 기사수정 2014.12.08 13:18

정희서 기자
조현아 부사장 ⓒ MBN 방송화면
조현아 부사장 ⓒ MBN 방송화면


▲ 조현아 부사장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수석 스튜어디스를 공항에 내리게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0시50분 뉴욕을 출발해 한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086 항공편 일등석에 탑승했다.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견과류 서비스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건넸고,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승무원을 질책했다.

규정에 따르면 승무원은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한다. 하지만 이 승무원이 봉지 째 견과류를 가져다줬고, 조현아 부사장은 이를 문제 삼았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하도록 지시했지만 사무장은 태블릿PC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확인하지 못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1등석은 물론 바로 뒤에 붙어있는 이코노미석까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내려라"라고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는 10분 만에 후진해 게이트 쪽으로 돌아와 승무원 사무장을 내려놓고 떠났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5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이 비행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

항공법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50조1항)고 규정하고 있어 우연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이 승무원 사무장을 내리라고 한 지시는 월권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이 규정에 어긋난 서비스를 했다고 보고 사무장에게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나 사무장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자 객실 안전을 책임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조현아 부사장이 과거 '라면상무' 파문 당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쓴 글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사내 게시판에 "승무원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 그러나 (이 일로)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승무월을 위로한 바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라면상무' 파문 당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해당 승무원을 위로하고 승무원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린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승무원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고 위로한 데 이어 "그러나 (이 일로)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현아 부사장은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당시 포스코 계열사의 상무였던 A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라면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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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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