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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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맞대결, 의욕 넘친 기성용-영리했던 윤석영

기사입력 2014.12.03 06:40 / 기사수정 2014.12.03 06:47

김형민 기자
윤석영과 기성용 ⓒ AFPBBNews=News1
윤석영과 기성용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윤석영(QPR)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첫 맞대결을 화끈하게 만들었다.

기성용과 윤석영은 3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서로를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영국에서 둘은 처음 만났다. 그동안 마주칠 기회가 적었다. 지난해 윤석영은 QPR과 함께 챔피언십에 강등돼 선덜랜드에 있던 기성용과 맞대결을 펼칠 일이 없었다. 2년 전에는 윤석영이 QPR에서 힘겨운 주전경쟁으로 출전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만남을 가로막았다.

첫 맞대결에서 기성용과 윤석영은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성용은 의욕이 넘쳤다. 이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면서 문제를 발생시켰다.

전반 10분 기성용은 길피 시구르드손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조이 바튼과 치열한 헤딩 경합을 펼치는 등 몸싸움도 불사했고 전반 24분에는 적극적인 태클, 패스 연결에 이어 중거리슈팅까지 선보이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전부터는 역할에 변화를 줬다. 브리튼이 대신 공격적으로 나서고 기성용은 뒤로 내려 앉았다. 주로 수비라인 조율과 패스 전개에 힘을 기울이면서 스완지가 공격권을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기성용은 결국 결승골로 스완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후반 33분 기성용의 발 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을 침투한 기성용은 반대편 골문으로 정확한 슈팅을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에 반해 윤석영은 영리했다. 스완지의 오른쪽 공격을 맡은 웨인 라우틀리지와 격돌한 윤석영은 주로 후방에서 상대의 돌파와 속공을 견제하면서 QPR의 견고한 수비에 일조했다.

전반 3분에 윌프레드 보니의 침투패스를 막지 못해 라우틀리지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준 뒤 마음을 다시 잡았다. 전반 23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한 윤석영은 전반 26분에는 라우틀리지의 돌파를 태클로 차단한 뒤 30분에 다시 한번 기다리는 수비로 스완지의 오른쪽 공격의 속도를 죽여 봉쇄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두차례 좋은 땅볼 크로스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후반 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공격수에에 연결되기 직전에 헤딩으로 잘 걷어냈다.


결국 맞대결의 승자는 기성용이 됐다. 기성용은 리그 2호골로 스완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윤석영은 11월동안 무실점 경기가 없던 QPR 수비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자 했지만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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