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몸값 거품 논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진행한 뒤 정기 총회를 열어 비활동기간과 FA 규정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협회는 총회 후 최근 불거진 FA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재응(KIA) 회장은 “요즘 FA 몸값으로 말이 많은데 대형 계약을 체결해도 1년에 많은 돈을 얻는 게 아니다. 4년 계약이면 4년 동안 얻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FA 자격 취득 기간이 길다. 선수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 자격이 조건만 변화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원해서 선수를 데려간 것이고 구단이 제시를 한 것이다. FA 대해서 잘못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FA 몸값을 두고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올시즌 후 역대 최다 19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그중 8명이 원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아 잔류를 선택했고 11명이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역대 FA 최고 금액인 84억원에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을 비롯해 권혁, 김사율 등이 새 둥지를 찾았다. 현재 FA 시장에는 배영수와 송은범 등 6명이 남았다.
‘억’소리 나는 큰 금액이 FA 시장을 지배했다. 미계약자가 6명 남은 가운데 555억6000만원이 오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523억5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김선웅 선수협은 사무국장은 “우리 선수협은 최근 FA 몸값 가열 논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선수의 몸값은 시장가치에 따라 결정이 됐다.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구단이 FA 규정, 우선 협상, 보상 선수, 취득 기간 등을 불공정하게 만들면서 공급을 막아서 만들어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FA 규정의 합리화를 통해 불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피상적으로 불공정하게 보이는 것을 개선해달라 요청하고 있다. FA 규정이 바뀌면서 구단이 선수들을 빨리 데려갈 수 있다면 이런 문제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박충식 사무총장은 "FA에 관련된 규정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은 KBO와 진행 중이다. 지금 6~7개월 정도 협상 중인데 긍정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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