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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활약 핵심은 패스보다 '사전동작'

기사입력 2014.11.23 01:50

김형민 기자
기성용 ⓒAFPBBNews = News1
기성용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A매치 피로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도 여전히 좋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지점은 사전동작이었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기성용은 맨시티를 상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맨시티 중원이었다. 하지만 기성용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공수 배급을 선보인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여유 있는 패스들을 선보이며 스완지의 선전을 이끌었다.

여전히 패스는 날카롭고 정확했다. 하지만 더 관심 있게 봐야 할 대목은 사전동작이었다. 기성용은 패스 하기 전 특유의 사전동작 몇가지가 생겼다. 상대를 등지고 돌아서거나 과감한 드리블의 횟수가 늘었다. 패스를 쉽게 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중원의 압박을 풀어내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맨시티를 상대로도 사전작업이 빛났다. 전반 3분에는 드리블이었다. 빠르게 중원에서 공을 치고 달려간 기성용은 오른쪽 네이션 다이어에게 정확하게 공을 내줬다. 전반 2분에 이어 5분에는 촘촘한 미드필더진영에서 살짝 몸을 돌리는 동작으로 시야를 확보한 후 뒤로 안전하게 패스를 돌리기도 했다.

전반 38분에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기성용은 페르난지뉴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공을 몰고 뛰어가며 압박을 벗어났다. 하지만 패스하기 직전 페르난지뉴의 견제에 넘어졌다. 이를 지켜본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고 이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터치 패스 이면에도 좋은 사전동작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한 번에 패스할 때 동료들의 위치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성용은 이를 잘 구현해냈다. 전반 28분 세 명과 공을 차레로 원터치로 주고받은 기성용은 오른쪽 빈 공간에 있는 다이어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시야와 사전판단이 좋았던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같은 움직임이 반복됐다. 기성용은 후방에 머물면서 영리한 사전동작에 이은 좋은 패스들을 연결했다. 후반 3분에는 사미르 나스리와 야야 투레가 동시에 달려든 상황에서도 공을 뒤로 빼면서 안전하게 후방에 공을 내줬다.

후반 중반부터는 팀 캐롤이 나가고 존조 셸비와 호흡을 맞췄다. 후반 32분에는 좋은 방향 선택에 이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스완지는 아쉽게 1-2로 역전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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