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릉, 김형민 기자] 모태범(대한항공)이 서울에서 시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고 보니 은빛 레이스의 이면에는 스케이트날의 변화가 있었다.
모태범은 21일 서울 서울 공릉동 태릉 국제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36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첫 메달이다. 동시에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모태범은 "올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편하게 탔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시즌은 즐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달라진 스케이트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모태범은 스케이트날의 높이를 2mm 높였다. 특별히 제작한 판을 넣었다. 빠른 코너링을 위한 해법이었다.
모태범은 "단거리를 탈 때 구두가 코너에 닿게 되는데 스케이트날을 높이면 안 닿는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더 과감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높아진 스케이트날에 완벽히 적응된 것은 아니다. 신선한 시도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모태범은 "추구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잘 안 나와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결과에) 만족 못한다. 500m와 1000m가 또 달라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높이도 아니니 많이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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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