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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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됐던 베어스와 김동주의 이별

기사입력 2014.11.20 18:00 / 기사수정 2014.11.20 18:3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김동주가 정들었던 두산 유니폼을 벗는다.

김동주와 두산은 20일 구단 사무실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두산 측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김동주는 현역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이에 두산은 김동주의 의견을 존중해 오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체출한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 김동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예정됐던 이별이다. 김동주는 2013시즌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었다. 김동주는 김진욱 감독 체제였던 2012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자신의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 두산을 이끌었던 송일수 감독은 “김동주가 준비되어 있으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주전 3루수 이원석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김동주를 1군에 불러 올리지 않았다. 이에 김동주는 시즌 중반 “자리가 없다면 풀어달라”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김동주는 단 한 차례도 1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김동주는 이미 지난달 두산의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모든 짐을 정리해 떠났다.

김동주의 폭탄 발언 당시 선수와 구단은 합의점을 찾고 시즌이 끝나면 다시 면담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즌 후 다시 만난 두산과 김동주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동주는 두산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1998년 OB베어스에 입단한 김동주는 2013시즌까지 1군 통산 1625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9리 273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팬들은 김동주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바랐다. 팬들은 ‘우리는 두목 곰이 필요하다’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잠실구장 외야에 진열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두산 팬들의 스타 김동주는 쓸쓸함을 남긴 채 두산을 떠나게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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