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과 만날 호주는 장단점이 명확했다. 하지만 팀 케이힐의 높이는 변함없이 위협적이었다. 한국에게는 이번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경계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내년 아시안컵에서 같은 A조에서 맞붙을 호주가 18일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게 1-2로 패했다.
한국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됐다. 최근 호주 대표팀의 동향과 축구색깔 등을 잘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가장 눈길을 끈 지역은 공격이었다.
이날 호주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흐름이 그대로 읽혔다. 지난 몇년간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하던 팀 케이힐 등 베테랑들이 벤치에 앉았다.
대신 공격 진영의 스리톱은 메튜 레키, 로비 크루즈 등으로 구성됐다. 젊고 패기가 넘치던 공격수들은 전반전부터 일본을 몰아붙였다. 강한 압박과 체력, 체격 등을 바탕으로 전반전동안 많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더의 기동력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전까지 호주는 점유율 7-3으로 앞서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후반전이 되면서 서서히 체력이 떨어졌고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연이어 두 골을 내줬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약점을 드러낸 장면들이었다. 결국 고민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이힐 등을 교체 투입했다. 최전방에서 케이힐은 단단한 체격으로 득점 사냥에 열을 올렸다.
곧 케이힐이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신의 전매특허인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해결사다운 골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등에서 뛰면서 보여줬던 클래스 그대로였다.
호주는 패했지만 케이힐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케이힐 외에 딱히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남았다. 아시안컵 A조에서 호주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지난 2011년 대회에 이어 케이힐을 다시 각별히 경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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