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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MVP 수상이 갖는 의미

기사입력 2014.11.18 15:05 / 기사수정 2014.11.18 15:19

나유리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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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서건창(25,넥센)이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를 작성했다. 대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수상 2년만에 시즌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서건창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시즌 MVP로 선정됐다.

서건창의 MVP 수상은 이미 유력했다. 올 시즌 128경기에 출전한 서건창은 타율 3할7푼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135득점을 올리며 타율 1위, 최다 안타 1위, 득점 1위, 도루 3위, 출루율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이종범(해태)이 1994년에 기록한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인 196안타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인 201안타로 마무리하는 등 그야말로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역대 MVP를 수상했던 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서건창은 1994년 3할9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이종범, 1987년 3할8푼7리의 타율을 기록한 장효조(삼성)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장효조가 88경기를 소화했고, 이종범이 124경기에 뛴 것을 감안하면 128경기를 통해 일궈낸 서건창의 타율은 대선배를 넘어서는 의미를 준다. 역대 최초로 200안타 금자탑을 쌓은 점도 트로피의 가치를 높인다. 

한동안 프로야구 MVP는 대부분 홈런 타자의 몫이었다. 1983년 타자 최초 MVP를 수상한 이만수를 비롯해 이승엽(삼성), 우즈, 김상현, 이대호 그리고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MVP의 주인공이 됐던 박병호(넥센)까지 홈런 1위 타이틀 홀더들이 MVP로 선정됐었다.

거포의 흐름에 서건창은 '단타자'로 MVP를 수상하며 새 바람을 일으켰다. LG 트윈스 방출 이후 넥센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2012년 신인왕을 수상했던 서건창은 2년만에 2014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빛낸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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