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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NL 투수 MVP' 역사 새로 쓴 커쇼

기사입력 2014.11.14 12:17 / 기사수정 2014.11.14 12:2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새 역사를 썼다. 커쇼는 1968년 이후 46년 만에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로 각각 커쇼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MVP 투표에서도 1위표 19장, 2위표 9장, 3위표 1장 등 총 355점을 얻어 2위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298점)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MVP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 MVP를 투수가 수상한 건 무려 46년 만이다. 커쇼는 지난 1968년 밥 깁슨 이후 처음으로 MVP를 석권한 투수가 됐다.

사실 투수가 MVP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긴 어렵다. 투수의 경우 사이영상이 있기 때문에 MVP는 주로 야수들의 몫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가 MVP를 차지한 사례는 9번에 불과했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4번뿐이다.

또 다저스 선수로는 1956년 돈 뉴컴, 1963년 샌디 쿠팩스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타자를 포함한 MVP는 통산 11번째 수상자다.

그만큼 커쇼의 활약은 대단했다. 커쇼는 2011년 이후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또 올시즌 평균자책점 기록인 1.77은 1995년 그레그 매덕스(애틀란타)가 기록한 1.63 히우 19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의 1.74이후 최저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커쇼는 다승왕(21승) 승률(0.875)에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6번의 완투(완봉 2경기)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했다. 커쇼는 등부상으로 27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지만 198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39개(3위)를 잡아냈다.

데뷔 7년차 커쇼는 무서운 페이스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커쇼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을 때 나는 이미 꿈을 이뤘고, MVP와 사이영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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