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마인츠)이 오랜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서 복귀 무대를 갖는다. 이번 경기에서 공격 본능을 뽐내는 것이 우선 과제지만 주장 완장의 무게감을 견뎌내야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해보인다.
한국은 14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뤄지는 원정 2연전의 첫 무대로 모든 선수들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구자철에게도 마찬가지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승선한 구자철은 2011년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안컵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이번 중동 2연전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대표팀에 돌아오자마자 왼쪽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에게 2기 주장 완장을 맡겼다. 마인츠에 직접 몸상태를 묻는 등 그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시 찬 주장 완장이 구자철의 발걸음에 어떻게 작용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자철은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을 자주 맡아왔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완장은 구자철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던 구자철은 대표팀 경기와 월드컵에서 떨어진 컨디션과 경기감각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주장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주장 선임이 다소 부담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직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의 주장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자철의 주장 완장은 더욱 그의 발걸음을 바빠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위에서 주장의 자격을 보여야 할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바로 뒤에서 지원사격에 집중한다. 패스는 물론 득점 찬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활약은 참고할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을 소집하면서 "마인츠에 구자철의 몸상태를 문의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자철이 월드컵 주장을 맡은 점과 주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 등도 고려했다"면서 "최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어시스트는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자철의 활약 여부에 따라 공격 2선의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이는 평가전에서 공격의 세밀함을 보여야 하는 대표팀 전술에서도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 없다. 과연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달고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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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