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어려움 속에서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창단 첫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장기전에서 버틸 투수력이 삼성에 못 미친 결과. 게다가 믿었던 중심타선마저 침묵하자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아쉽고, 저에게는 잊지 못할 시리즈였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이야기를 잇지 못한 채 잠시 자리를 떴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하지 못해) 아쉽다.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이 잘 견뎌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훈련 함께한 코치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더 단단해지는 넥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 2년 동안 넥센을 가을 야구로 이끌면서 '염갈량'이라는 별명과 함께 신세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정규시즌은 78승 2무 48패(승률 0.619)로 마쳤다. 선두 삼성(78승 3무 47패, 0.624)과의 승차는 불과 0.5경기였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제치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삼성과의 1차전을 잡아내면서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결국 선수층에서 리그 우승팀을 당해내지 못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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