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을 놓고 다투고 있는 이재성과 김승대 ⓒ 전북, 포항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 K리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우승은 확정됐지만 아직 결판 나지 못한 승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부터 만들어진 영플레이어상이 2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1985년부터 2012년까지 있던 신인선수상이 폐지되고 영플레이어상이 2013년부터 새롭게 도입돼 시상되고 있다. 지난해 첫 수상자로는 포항의 더블 우승을 이끈 고무열이 선정됐다.
올해도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많은 이들의 목표가 됐던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어느덧 두 명의 선수 간의 대결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이재성(전북)과 김승대(포항)가 그 주인공들이다.
각자의 스토리들도 남다르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전북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처음 밟아보는 K리그 무대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공수조율로 단번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리그 23경기를 뛰면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승대도 스펙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부터 기량에 꽃을 피운 김승대는 포항의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리그 27경기동안 10골 7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골침묵과 아시안게임, '짝궁' 이명주(알 아인)의 이적 등 변수들이 있었지만 후반기부터 다시 힘을 내면서 여전히 득점왕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시즌을 3경기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전북의 우승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다시 누빈다. 김승대는 포항의 2위 등극을 위해 득점포 재가동을 벼르고 있다. 마지막까지 어떤 인상을 남기느냐가 이들 대결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오는 15일 이재성과 김승대는 정면 충돌한다. 전주에서 전북과 포항이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북은 우승팀으로서 홈팬들을 위해, 포항은 2위 등극을 위한 승리를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과 김승대도 이날 각 팀 승리의 카드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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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