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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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보다 공격…실패로 끝난 라이벌 수원의 접근법

기사입력 2014.11.09 15:58 / 기사수정 2014.11.09 16:32

김형민 기자
수원 서정원 감독과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수원 서정원 감독과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에서 라이벌 다운 접근법을 선보였다. FC서울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했다. 공격 축구를 앞세웠지만 무득점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수원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하나 생겼다. 지난 3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서울을 묘수로 잡았다. 맞춤형 수비 축구로 1-0 승리를 거둬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을 마련했다.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수원은 다른 길을 택했다. 참고했을 뿐 모방하지는않았다. 자신의 방식대로 슈퍼매치에 나섰다. 오랜 기간 서울을 특별하게 상대해 온 라이벌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은 "전북전은 참고할 만한 경기였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서울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해왔고 빅버드(수원의 홈구장)에서 수비적으로 임하는 팀들을 상대로 많은 훈련이 되어 있다"며 서울의 수비축구를 상대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설명도 있었다. 같은 수비 축구로 상대한 전북과 달리 수원은 측면 공략을 요점으로 잡았다. 서 감독은 "스리백은 내려 서기 시작하면 상당히 공간이 없다. 서울이 역습을 해 올 때 좌우 측면에 공간이 발생한다. 이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수원은 특유의 간결한 공격 축구로 임했다. 특히 측면 공격이 활발했다. 왼쪽 염기훈과 홍철의 크로스와 중앙 침투가 활기를 보였고 로저 등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슈팅 찬스들을 잡았다.

후반전에는 더욱 공세의 고비를 당겼다. 왼쪽에서 염기훈이 좋은 크로스로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권창훈, 정대세가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득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추가시간에 고요한에게 실점해 패하고 말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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