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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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스펀지 같은 습득력이 장점" (인터뷰)

기사입력 2014.11.05 16:04 / 기사수정 2014.11.05 16:04

김승현 기자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황정음은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였다. 지난달 26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모진 시련 속에 항상 눈물을 달고 살았던 '비운의 여인' 서인애의 모습이 그만큼 뇌리에 박혔기 때문이리라. 격동의 1980년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한 황정음은 큰 산을 넘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황정음은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역사극이라는 장르에 어려웠운 용어가 많이 담긴 대본과 씨름하면서 힘든 면이 많았다. 어려운 드라마를 무사히 마쳐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에서 법조인으로 살아간 황정음은 평소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법전이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힘들다고 투덜대면서 투정도 많이 부렸지만, 이번에도 드라마를 통해 반성했고, 성장했다면서 겸손과 칭찬을 동시에 표했다.

다수의 작품을 거치며 여배우로 우뚝 선 황정음은 아직 부족하다고 자책한다. 그녀는 드라마 촬영을 '감동적인 작업'으로 칭하며 성장의 발판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동환, 심혜진, 차인표, 정웅인 등 치열하게 연기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있을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호흡이 달린 자신에게 정웅인은 든든한 연기 조언자였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정음은 '눈물 연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KBS2 드라마 '비밀'에서 보인 오열은 '황정음의 재평가'를 이끌어내며 전매특허로 자리잡았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우는 연기에 고충을 겪었지만,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만큼 촬영장에서 눈이 부을 정도로 많이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차근차근 걸어 온 황정음은 연기에 대한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면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다. '걸그룹 출신 배우'의 롤모델로 꼽힌다는 이야기가 이어졌고, 황정음은 분에 넘치는 선물이라면서도 내심 흐뭇해 했다. 이런 위치가 생소한 만큼 연기 또한 아직 낯설다고 느낀다.

"해도해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연기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완벽해 질 수 없는 것이라 섭섭할만 하지만, 그래서 더욱 좋다. 좌절과 성공을 거듭하면서 값진 경험을 통해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그 쾌감이 좋다"

서인애가 무거웠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차기작에서는 광녀 콘셉트라도 상관없이 밝은 이미지의 여성으로 분하고 싶단다. 감정의 전환폭을 넓혀 연기자의 버라이어티함을 몸소 겪고 싶은 황정음은 캐릭터 변주를 통해 오답노트를 계속해서 써내려간다. 현장에서 절대 쓰러질 줄 모르는 기초 체력의 대명사는 빠른 습득력으로 목마름을 해갈하는 순간순간이 짜릿하다.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정음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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