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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리피 은퇴 선언 "나는 너무 늙었다"

기사입력 2014.11.03 15:11 / 기사수정 2014.11.03 15:15

김형민 기자
마르셀로 리피 감독 ⓒ 엑스포츠뉴스
마르셀로 리피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셸로 리피(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자신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일(한국시간) 산둥 루넝과의 리그 원정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접 은퇴 의사를 밝혔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나는 더 이상 지도자 생활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너무 늙었다. 광저우는 내년 시즌 새로운 코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리피 감독은 2년 간의 광저우 감독생활을 마지막으로 축구계에서 퇴장하게 됐다.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광저우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족적을 남겼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모국 리그 유벤투스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세리에A 우승 등을 경험했다.

마지막 발걸음도 깔끔했다. 리피의 광저우는 2014 중국슈퍼리그 30라운드에서 산둥 루넝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산 4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리피 감독이 떠남에 따라 김영권(광저우)의 차기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리피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과 중용을 받았던 김영권의 광저우 생활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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