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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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더 이상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이 아니다

기사입력 2014.11.03 00:53 / 기사수정 2014.11.03 04:28

김형민 기자
마누엘 페예그리니  ⓒ AFPBBNews = News1
마누엘 페예그리니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168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통산 49번째 승리를 거두며, 더 이상 예전의 '시끄러운 이웃'이 아님을 재입증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승점 3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체력 문제와 부상선수의 공백을 모두 이겨내며 강팀의 조건을 제시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맨시티는 맨유에게 '시끄러운 이웃'에 불과했지만 거대한 자본력을 얻으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는 체력적인 우려를 씻어냈다. 리그 경기는 물론, 캐피탈원컵까지 주축 선수들이 모두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캐피탈원컵 경기에서는 주전을 모두 기용하고도 뉴캐슬에게 패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잘 이겨내는 노련함을 보였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 체력을 아꼈다. 패스 플레이에 주력하면서 불필요한 드리블을 줄였다. 전반 중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기더니 맨유의 크리스 스몰링이 퇴장하자 수적 우세까지 쥐자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요베티치 등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맨유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18분에 가엘 클리시의 크로스에 이은 아구에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부상 선수의 공백 문제도 반감시켰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의 부상 결장이 걱정스러웠다.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실바의 부재는 맨시티 공격에 분명한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맨시티는 서너명의 선수들이 실바의 역할을 대신 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요베티치는 두 차례 살짝 띄워주는 로빙패스를 자주 시도하면서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야야 투레의 패스도 힘을 보탰고 아구에로의 활발한 움직임은 팀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맨시티는 결국 맨유를 누르고 더비 4연승을 달렸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첫 더비에서 쓴 맛을 봤다. "맨유의 라이벌은 이제 리버풀이 아닌 맨시티"라고 했던 앤디 콜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맨시티는 멋지게 증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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