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안방에서 아쉽게 패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애게 아쉽게 0-1로 패했다.
전북만 만나면 힘을 내던 서울이 오늘은 예전 같지 않았다. 전북의 묘수에 당했다. 평소 다른 팀들과 다름 없이 서울을 상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던 전북이 이번에는 수비를 강화한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닥공을 내세운 전북을 수비전략으로 잡았던 서울로서는 황당할 법한 상황이었다. 결국 변칙 전술을 들고 나온 전북을 공략하지 못한 서울은 0-1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전북을 잡고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유리한 고지를 밟으려고 했으나 상대의 변칙적인 전략에 우리가 당황했다"면서 "후반전부터는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전북의 역습에 대한 불안감은 지울 수 없었다"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지난 8월 전주에서의 경기(서울의 2-1 승)에서 우리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준비해서 전북을 잡았는데 오늘은 역으로 우리쪽이 당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전북에 패한 서울은 다음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상위스플릿에서 처음 맞이하는 슈퍼매치다. 이번 맞대결은 수원의 선두 추격과 서울의 3위 싸움의 배경과 맞물려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빨리 추스려서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의 이러한 패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당장 있을 FA컵 결승전에도 좋지 않은 분위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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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