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라운드로 복귀한 구자철(마인츠)를 향해 독일 언론이 혹평했다. 이에도 카스퍼 휼만트 감독은 변함 없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폭스바겐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친정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교체 활약했다.
2개월 만에 돌아온 구자철은 소속팀 마인츠가 0-2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경기는 마인츠의 패배로 끝났다. 구자철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의 출격이었지만 환영 인사보다 비판의 시각이 뒤따랐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구자철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달았다. 6개월에 한 번 꼴로 당하는 부상도 도마에 올랐다.
키커는 "마인츠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구자철은 이적 이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면서 "3월에는 허벅지를, 9월에는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 전에는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며 부상이 잦다고 지적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이 길다보니 동료들과의 호흡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는 물론 훈련에서 발을 맞추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좋은 활약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키커'의 분석이다.
부진에도 휼만트 감독은 여전히 구자철에 대해 신뢰를 보이고 있다. 키커의 혹평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비록 구자철이 압박으로 인해 1미터 밖에 전진하지 못하더라도 그는 전방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면서 "그는 돌고 날렵한 동작이 가능하다. 공격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철 역시 부진 탈출을 약속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동료들에 대해 무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상대에게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줬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우리는 올 시즌 컵대회, 유로파리그 등에서 어려운 출발을 했다. 다음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의 홈 경기들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마인츠는 오는 1일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구자철 역시 달라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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