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가 안필드 상륙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안필드와의 악연의 고리를 끊어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3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눌렀다.
레알에게는 남다른 승리였다. 5년 전 대패를 설욕했다. 유난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약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전적은 3전 전패였다. 지난 2008-2009 시즌에는 안필드에서 무기력하게 0-4로 패해 치욕으로남았다.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안필드에서 레알은 왕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차원 높은 경기력으로 철저하게 지난날의 설움을 풀어냈다. 카림 벤제마가 맹활약했다. 벤제마는 전반 30분 토니 크루스의 오른발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이어 전반 41분에도 쐐기골을 박으면서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
호날두도 함께였다.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흡을 맞춘 호날두는 수비벽을 붕괴시킨 뒤 살짝 띄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70호골이었다. 동시에 안필드에서 처음 맛 보는 득점포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느껴보지 못한 안필드 위 득점이었다. 호날두는 안필드에서 단 한 번도 득점해 본 기억이 없었다. 리버풀을 상대로 두 골을 넣은 바 있지만 모두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의 일이었다.
기분 좋은 득점과 함께 호날두의 기록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 2골이면 라울 곤잘레스의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골을 경신한다. 올 시즌 3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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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