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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기억 없는 안필드, 호날두 막아세울까

기사입력 2014.10.22 11:36

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기록 행진이 중대한 고비처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단 한 번도 골맛을 느껴보지 못한 안필드가 변수로 떠올랐다.

호날두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모든 눈과 귀는 호날두로 향한다. 최근 가공할 만한 득점포가 대기록을 작성할 지가 관심거리다. 올 시즌 호날두의 발 끝은 뜨겁다. 경기당 1.58골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유럽대회 69호골의 고지를 밟았다.

이번 리버풀전에서 호날두는 라울 곤잘레스를 넘으려 한다. 라울이 세웠던 개인 통산 유럽대항전 최다골 71골이 목표점이다. 2골을 터트리면 타이, 해트트릭을 작성할 경우 72골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문제는 안필드의 저주를 풀 수 있느냐다. 호날두는 공교롭게도 안필드에서 득점 기억이 없다. 2003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당시 안필드에 5번 방문했지만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인 요인들도 호날두를 도와주지 못했다. 2003년 안필드 첫 방문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시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경기도 2006년 2번, 2008년 1번 있었다.

좋은 추억이라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에 리버풀 골문을 두 번 뚫은 바 있다.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2008-2009시즌에 호날두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다. 

리버풀도 호날두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레알의 막강 공격력을 봉쇄하겠다며 자신하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두 팀 사이에 허리케인이 일 것이다. 모두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팀들이다"면서 "마드리드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 나는 우리 스쿼드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과연 호날두가 리버풀의 수비와 안필드와의 악연을 넘어 대기록을 남길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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