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김시진 감독이 사퇴한다. 17일 사직 LG전이 그가 롯데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경기다.
김시진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사퇴한다고 구단과 이야기를 마쳤다. 2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현장 책임자로서 팬들을 만족시키고, 성적도 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책임감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년 거취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도 가져야겠다. 지금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인정하고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디가 부족했는지 사표 안 썼다면 이야기를 했겠지만, 여기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오늘이 제 마지막 경기라는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가 LG와의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쏠린다. 4위 LG는 이날 지지만 않으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진다고 해도 같은 날 목동에서 열리는 SK-넥센전 결과에 따라 4위를 확정 짓는다. 김 감독은 "우리가 고춧가루가 될지 후춧가루가 될지는 몰라도 확실한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뿐이다. 대충하면 이목을 끌게 된다"며 "우리가 가진 자원은 다 쓰겠다"고 밝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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