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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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희망 사라진 롯데, 쓸쓸해진 사직구장

기사입력 2014.10.10 21:11

신원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구도' 부산은 쓸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4위 LG가 61승 2무 61패를 만들면서 7위인 롯데가 잔여 6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더라도 승률에서 앞설 수 없게 됐다.

10일 사직구장은 쓸쓸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지만 주변 지역은 조용했다. 경기 전 선수들이 훈련하는 시간에는 평소와 달리 음악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이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따라 유난히 강하게 분 바람이 스산한 공기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평소보다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단 측이 발표한 최종 관중수는 5102명. 올 시즌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최저치는 7월 7일 SK전 5078명. 이 경기는 월요일 경기였다. 롯데는 올 시즌 성적 부진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흥행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통합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NC의 1군 진입도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았던 롯데. 그러나 최근 2년 동안은 남의 일이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0일 기준 123경기에서 55승 1무 67패(승률 0.451)다. 이는 2007년 126경기 55승 3무 68패(승률 0.447) 이후 최저 승률이다. 아직 5경기가 남아 있지만 가라앉은 팀 분위기는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 

가을 야구에 대한 꿈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롯데는 이날 NC에게 0-12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이 무기력했다. NC는 단타에도 끊임없이 다음 베이스를 노렸다. 롯데 야수들은 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병살타 4개를 만들어냈는데도 대량 실점했다. 선발 등판한 쉐인 유먼은 5회도 버티지 못하고 4이닝 10피안타(1홈런) 7실점한 뒤 교체됐다.

조용하던 응원석은 6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만들면서 잠시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롯데는 여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초 수비가 시작되자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관중이 눈에 띄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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