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감독과 함께 단체전에서 주세혁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유승민 코치(왼쪽)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남자 탁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여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주자이자 맏형 주세혁(삼성생명)이 동메달을 따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과 과정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유승민 코치의 합류로 생긴 미세한 원동력도 자리하고 있었다.
주세혁은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수신에게 0-4(2-11, 5-11, 2-11)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에 머물렀다.
경기 후 주세혁은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한국 탁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놨다. 여기에는 어김없이 등장한 이름이 있었는데 바로 유승민 코치였다.
유승민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월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금메달리스트 코치진이 선임돼 기대감이 커졌다. 유승민은 '탁구 신동'으로 등장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남규 감독과 손을 잡아 그 시너지효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신동에서 코치로 변신한 유승민의 합류를 대표팀은 반기고 있다. 대표팀에는 '보는 눈'을 제공하면서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게 했다.
주세혁은 "유승민 코치가 오고 나서 대표팀이 많이 좋아졌다. 질적으로 많이 높아졌다"면서 "등급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히 "체력을 이 정도까지 버텨줘야지 10위 안으로 갈 수 있고 이 정도까지 해야 20위밖에 못간다는 등의 내용을 잘 알려준다"면서 "기술도 어느 정도로 세게 치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고 이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면 어렵다는 것 등을 유승민 코치가 잘 이야기해준다"며 유승민 코치의 가세 효과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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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