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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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이기에…그를 향한 찬사와 아쉬움

기사입력 2014.10.01 17:10 / 기사수정 2014.10.01 23:02

한인구 기자
김동률이 1일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했다. ⓒ 뮤직팜
김동률이 1일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했다. ⓒ 뮤직팜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김동률(40)의 정규 6집 '동행'이 1일 발표되며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비롯해 수록곡들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란한 음악보다는 '김동률' 만이 할 수 있는 노래로 찬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공개된 '동행'의 타이틀곡은 '그게 나야'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현악기 등 오케스타 사운드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또 '난 너에게 모두 주고싶던 한 사람/ 넌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난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왜 그렇게 힘들고 또 아팠었는지' 등 몇 번이고 곱씹어 볼 수 있는 가사로 음악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공유가 출연해 곡을 해석했다. 공유는 해당 영상에서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옛 연인과의 추억이 서린 물건을 보고, 그를 다시 기억하며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은 '그게 나야'가 발표된 뒤 음원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의 복귀가 이어졌지만, 김동률의 새 앨범 만한 반응은 얻지 못했다.

가요팬 및 누리꾼들도 '동행'과 관련해 호평했다. 유행에 민감한 최근의 음악과 비교해 시적인 표현으로 감동을 안겨줬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동률의 그의 음악을 이번에도 그대로 옮겨와 아쉽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이러한 호평과 아쉬움은 결국 '김동률'이라는 공통분모에서 갈린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박지종은 "'동행'은 김동률의 전작과 같이 많은 위로가 되는 감성과 가사를 담았다"며 "최근 유행하는 음악들은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회피한다. 김동률의 새 앨범은 전람회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가사의 아름다움을 풀어가는 멜로디와 보컬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중가요평론가 김반야는 "클래식과 화성을 도입해 점층적인 감동을 준다는 것은 10년 전과 비슷하다. 김동률이 새로운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지만 예전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의 틀과 공식을 좋아하고 이를 대입했다. 좋아하는 분도 있을 테지만 예전 만큼의 평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중가요평론가 신현태는 "멜로디와 감성은 여전하지만, 과거에 비해 감이 떨어진 것 같다. 작품성과 음악성으로는 큰 평가를 받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김동률이 제 스타일을 정규 6집에서도 유지했다는 것이다. 좋은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은 최근 가요계에서 만날 수 없었던 김동률의 클래식한 음악을 반겼다. 반대편에서는 김동률이 자신이 해왔던 음악을 그대로 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동률의 소속사 뮤직팜은 김동률의 음악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뮤직팜은 "'동행'은 지금 이 순간의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한 뮤지션이 20년의 시간동안 변하고 발전한 것, 그럼에도 변치 않은 것이 이상적인 순간에 만난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김동률은 '동행'을 발표하기에 앞서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멜로디와 가사가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아도, 어려운 음악의 문법에 기대지 않아도 듣기 편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률은 이번 앨범을 음악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동행'이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동률이 밝힌 것처럼 그는 변화보다는 옛 음악을 추억하는 팬들을 위해 앨범을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들이 한 목소리를 낸 부분은 있다. 요즘 가요계에 김동률과 같은 뮤지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 ⓒ 해당 영상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 ⓒ 해당 영상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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