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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캡틴'의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정말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떠났다.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미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지은 양키스였지만 이날 경기는 단순한 시즌 마지막 경기 그 이상이었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타자 지터의 은퇴경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지터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자신을 20년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준 양키스팬들과의 '뜨거운 안녕'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터는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날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터는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라인드라이브 아웃을 기록했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려낸 후 대주자 맥켄과 교체됐다. 타점도 1개 올렸다.
안타를 치고 교체되는 지터에게 레드삭스 홈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 역시 화답하며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타석을 안타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후 외신들은 일제히 지터의 마지막을 조명했다. 미국 'ESPN'은 "지터가 양키스와 레드삭스를 하나로 만들었다"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고, '뉴욕타임즈' 또한 "지터가 적지 보스턴에서 박수를 받으며 작별했다"고 보도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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