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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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비밀의 문' 역시 긴 말은 필요 없다

기사입력 2014.09.23 00:00 / 기사수정 2014.09.23 00:17

김승현 기자
비밀의 문 ⓒ SBS 방송화면
비밀의 문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비밀의 문'이 화끈하게 포문을 열어 젖혔다. 월화극의 판도를 뒤흔들 작품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이선(이제훈 분)의 절친한 벗 신흥복(서준영)이 살해당하는 모습이 암시되면서 서사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자 관계인 영조(한석규)와 이선의 갈등이 예고됐다. 요인은 바로 이선이 세책(책을 돈을 주고 빌리는 일)을 허하고자 시도한 것.

이선의 국법 개정 시도 소식을 접한 영조(한석규)는 자신의 허락 없이 밀어 붙이는 행태에 분노해 선위(왕위를 물려줌)를 하겠다고 고집했다.

모든 관료들이 석고대죄하며 용서를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용서를 빌었지만, 영조는 자신을 위협하던 영의정 김택(김창완)이 입궐하지 않자, 경우의 수를 따지며 본격적인 대립을 암시했다.  

부자간의 갈등, 그리고 권력암투에 이선과 혜경궁 홍씨(박은빈)의 소원한 관계 또한 주목 요소다. 공평한 세상을 원하며 다소 소탈한 남편과 달리 그녀는 뼛속까지 정치적인 야망으로 덮여 있다.

조선왕조의 왕비를 꿈꾸는 혜경궁 홍씨는 허나 가장 중요한 남편의 마음을 얻지 못한 모양새이고, 세책 허가 시도로 세자가 폐위될 것을 두려워해 또 하나의 사건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겹치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 속에서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중요한 요인. 이는 첫회만으로도 해답을 얻었다.

한석규는 대신들이 정치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미소 속에 감춰진 두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왕의 귀환을 선포했다. 이제훈 또한 극과 극의 감정을 표출하면서 이선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사회에 적응했음을 외쳤다.

이들 사이에서 김창완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태평하면서도 음흉함으로 가득찬 영의정 김택은 이번에도 적합한 캐릭터였다. 역시 '천의 얼굴'의 소유자였다. 이외에도 박은빈, 김유정, 최원영, 이원종 등은 분량이 짧음에도 각인시켰고, 2회에서 등장할 김민종 또한 무사히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의 갈등 안에서 진실과 희망의 역사를 찾아 그려낼 '비밀의 문'은 500년 조선왕조 중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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