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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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비밀의 문' 웅장한 서사시 막오르다 (종합)

기사입력 2014.09.22 22:59 / 기사수정 2014.09.22 23:0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하반기 대작다웠다. 배우들의 연기는 강렬했고, 권력 암투로 인한 대립과 갈등은 웅장한 서사시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이선(이제훈 분)과 절친한 벗 신흥복(서준영)이 몰래 궁 밖을 탈출해 세책(책을 돈을 주고 빌리는 일)을 하러 거리로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세책방 주인 지담(김유정)과의 거래가 성사되는듯 했으나, 갑자기 나타난 포교들로 인해 줄행랑을 쳤다.

세책은 백성들의 삶엔 큰 낙이지만, 언론 통제를 목적으로 항시 단속의 표적이 된 상황. 이선은 책을 가지고 도망치는 백성들이 포졸들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표한다. 

이선은 세책의 유통과 출판을 허하고자 했다. "천한 상 것들에 출판을 허한다"며 의문을 표하는 대신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이선은 귀담아 들을리 만무했다.

이선은 세책을 잡서라고 낮추는 혜경궁 홍씨(박은빈)와 갈등을 겪는다. 이선은 뼛속까지 정치적인 아내가 자신을 빌미로 왕비를 꿈꾸는 것을 간파한 상황. 다른 가치관은 두 사람이 대립하는 요소다.

아들 이선의 국법 개정 시도 소식을 접한 영조(한석규)는 자신의 허락 없이 밀어 붙이는 행태와 더불어 조정의 대신들이 정치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 분노해 선위(왕위를 물려줌)를 하겠다고 소리쳤다.

평생 인정투쟁으로 점철된 삶을 살며 강박증에 시달렸던 영조는 선위를 통해 왕권의 강화를 노렸다. 이선은 노한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고자 관료들과 석고대죄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는 사이 입궐하지 않은 김택(김창완)은 10년전 불에 타버린 줄로만 알았던 맹의를 신흥복이 소유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아랫 사람을 시켜 살인을 종용한다. 이상향이 다른 부자의 갈등, 그리고 여기에 얽힌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가 시작됐다.

오프닝에서 영조가 영의정 김택에게 위협을 받는 미래가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을 예고하면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한석규, 이제훈, 김창완 등 배우들의 열연은 연기에 대한 걱정 없이 극에 몰입하도록 하는 받침대가 됐다.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의 갈등 안에서 진실과 희망의 역사를 찾아 그려낼 '비밀의 문'은 500년 조선왕조 중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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