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승준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최승준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김광현을 상대로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을 쳐내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4번타자 신고식을 큰 무대에서 치렀다. 최승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타점 적시타와 3회 솔로 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G가 3-10으로 완패했지만 최승준은 유망주와 백업 멤버로 채워진 LG 라인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난 상대는 홍성무였다. 다음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는,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홈런은 의미가 남다르다. 무려 SK와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을 상대로 만든 홈런이다. 최승준은 볼카운트 1볼에서 들어온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데뷔 첫 홈런의 좋은 흐름을 잊지 않은 듯했다. 최승준은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장원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19경기 33타수 만에 본 '손 맛'이었다. 경기 후 "이제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던 그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직구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최승준은 5월 1일 NC전을 끝으로 잠깐 동안의 1군 경험을 마쳐야 했다. 직구 대처가 안된다는 점이 문제였다. 2군에서 1군 투수가 던지는 직구를 받아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 결실을 봤다. 김광현이 던진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156⅔이닝 동안 피홈런 10개(9이닝당 피홈런 0.57개, 최소 2위)만 내준 투수를 상대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쳤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할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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