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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⑨] '변방 중의 변방' 한국 육상, 축포 울릴 주인공 있나

기사입력 2014.09.16 09:34 / 기사수정 2014.09.16 10:08

신원철 기자
육상 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0개를 합하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목표 수치다. ⓒ 엑스포츠뉴스 DB
육상 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0개를 합하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목표 수치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육상. 원초적이고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보는 이들을 더 매료시킨다. 세계무대에서는 신체적 조건의 열세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르다. 한국도 중국과 중동 국가 틈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육상은 27일 여자 100m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달 3일 남자 마라톤까지 일주일 동안 일정을 소화한다. 금메달 47개(남자 24, 여자 23)가 걸려 있는 육상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전체 금메달 개수에 비하면 목표가 소박하다. 한국 육상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서 역대 원정대회 최다인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걸고 금의환향했다. 아쉽게도 상승세는 지속되지 못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최근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며 목표를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육상 변방' 아시아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재 한국 육상의 현실이다. 지난해 7월 인도 푸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2·인천시청), 여자 400m허들 조은주(24·남동구청)가 동메달을 따는 정도에 그쳤다. 남자 해머던지기의 이윤철(32·대전시청)은 72m98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선수층과 자금력 모두 아시아 육상 강국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임원·코치 19명과 선수 6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는 이점을 안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남자 400m계주(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29·광주시청)이 금메달 후보다.

가장 짧으면서도 최고의 박진감을 선사하는 남자 100m는 한국 육상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벽이다. 세계는 물론 아시아와도 상당한 벽이 있다. 이번 대회도 100m는 한국 육상이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현 아시아기록 보유자는 카타르의 사무엘 프란시스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프란시스는 2007년 카타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 99로 순수 아시아계 선수가 단 한 명도 넘어보지 못한 9초 벽을 깼다.

일본이 주목하는 '샛별' 키류 요시히데(최고기록 10초 01)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된 점은 아쉬운 부분. 중국의 장페이멍(10초 00, 2013년)과 쑤빙텐(10초 06, 2013년), 일본의 야마기타 료타(10초 07, 2012년)등이 최근 국제 대회 상위권 기록 보유자다. 한국에서는 김국영(23·안양시청)이 올 시즌 10초 24를 기록하며 대회 전망을 밝히는 수준이다.

※ '아시아 축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3

⑤ 승전보 남녀축구, 사상 첫 동반 우승의 꿈

⑥ 박태환, 쑨양보다 무서운 자기 자신 넘어라
⑦ 아시아 역사들의 열전, 중심에 선 '남과 북'
⑧ 풍파 딛고 돌아온 이용대, 금메달 꿈 이룰까
⑩ '강적들' 만난 남자농구, 2002 재현을 꿈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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