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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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 잡기' 나선 오릭스 "이대호처럼 보낼 순 없다"

기사입력 2014.09.13 10:45 / 기사수정 2014.09.13 10:45

나유리 기자
페냐 ⓒ 오릭스 공식 홈페이지
페냐 ⓒ 오릭스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4번타자 윌리 모 페냐 잡기에 나섰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외야수 페냐는 2012년 일본리그에 진출한 후 2시즌 동안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 1년 1억 2000만엔(약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릭스의 4번타자였던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으니 사실상 팀의 4번타자를 주고 받은 셈이 됐다.

올 시즌 4번타자로서의 성적만 놓고 보면 페냐가 이대호보다 좋다. 이대호가 12일(이하 한국시각) 경기까지 타율 3할1리 14홈런 57타점을 기록한 반면, 페냐는 타율은 2할7푼에 불과하지만 출루율 3할6푼7리 30홈런 82타점으로 클러치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은 리그 공동 1위다. 

13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는 일찌감치 '페냐 잡기'에 나섰다. 오릭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페냐의 유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소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웠다. 이에 페냐 역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페냐의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이 페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냐는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지만, 오릭스 관계자는 페냐가 떠날까봐 일찌감치 잔류 협상에 나섰다"고 전했다.

오릭스가 이처럼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타자 잡기에 나선 것은 지난 시즌 이대호를 소프트뱅크로 떠나보낸 아픔 때문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가 이대호의 전철만은 피하고 싶어 했다"며 "2년 연속 4번타자를 내보낼 수는 없다. 특히 모리와키 감독이 새로 2년 계약을 맺는 만큼, 다년 계약은 물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외국인 타자를 잡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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