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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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에 돌직구…배성재·박문성의 주거니 받거니

기사입력 2014.09.12 18:27

김승현 기자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 ⓒ 엑스포츠뉴스 DB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축구 중계를 통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톰과 제리' 콤비로 떠오른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장외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1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문성 위원은 "남자 축구는 금메달, 여자 축구는 동메달 이상을 예측하고 있다"며 "여자 축구의 경우 북한과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신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에게는 월등한 실력을 선사했지만, 그에 맞는 예지력은 하사하지 않았듯이, 출중한 해설 실력을 보유한 박문성 위원도 경기 예측이 어긋나 소위 '박펠레'로 불리곤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기자간담회에서도 박문성 위원이 한국 팀의 성적을 말하려 하자 차두리가 민첩하게 움직여 그의 입을 사수하기도 했다.

남녀 축구의 성적을 내다본 박 위원은 이를 감안한 듯 "내가 예측하면 안된다. 그냥 조별리그 탈락한다고 말할 걸 그랬다"고 머쓱해 하면서도 캐스터로 호흡을 맞추는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해 "파트너가 불편하긴 하다. 중계 중에 싸우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A매치와 K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발군의 호흡을 과시한 박 위원과 배 아나운서는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축구 중계의 대표적인 만담 콤비로 떠올랐다.
 
이에 맞선 배 아나운서는 "차범근 해설위원이 은퇴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 위원이 오랜만에 1진으로 나선다. SBS에서 지난 4년간 2진의 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 위원이 지난해부터는 예측 결과가 좋았다. 더불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해설에 호평이 이어졌다. 또 저연령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을 도맡아해서 지식이 풍부해 인천아시안게임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되면 또 뒤로 물러나서…"라고 말을 흐렸고, 병과 약을 동시에 주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은 내달 4일 폐막한다. SBS는 이 기간동안 검증된 해설위원과 캐스터 조합으로 전문성과 창의력이 결합된 중계방송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육상 장재근, 체조 박종훈, 양궁 김경욱, 수영 노민상, 하키 박신흠, 레슬링 이창건, 유도 전기영, 펜싱 김창곤, 리듬체조 송희, 다이빙 유창준, 싱크로나이즈 신재은, 축구 박문성, 탁구 김경아, 배드민턴 김동문, 태권도 정국현, 핸드볼 임오경, 역도 이한경, 사격 이종현, 농구 박수교, 우지원(이상 남), 박정은(여), 배구 최천식(남), 이도희(여), 복싱 홍수환, 야구 박찬호, 이순철 등 해설위원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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