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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삼총사' 김명수, 순간의 판단이 피바람 몰고 올까

기사입력 2014.09.08 07:30 / 기사수정 2014.09.08 02:25

대중문화부 기자
'삼총사' 김명수가 열연을 펼쳤다. ⓒ tvN 방송화면
'삼총사' 김명수가 열연을 펼쳤다. ⓒ tvN 방송화면


▲ 삼총사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삼총사' 인조 김명수가 후금 사신단 자격으로 온 김성민에 추포 명령을 내렸다. 후금 때문에 내내 마음을 졸였던 그에겐 속 시원한 결정일지도 모르지만, 조선의 앞날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 4회에서는 후금의 장수 용골대(김성민)가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일부 대신들과 성균관 유생들은 "후금 왕이 형제 관계에서 군신 관계로 바꾸자는 국서이던데, 대체 어디까지 비굴해져야 하냐"며 용골대의 접견을 반대했다. 이에 반해 최명길(전노민)은 "나라가 망하면 명분이 무슨 소용이냐"며 "일단 만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청을 올렸다. 이에 인조는 최명길의 손을 들어 후금 사신단을 접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용골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요구를 해왔다. 용골대는 "전하께서 이쪽으로 나를 만나러 와야 접견이 성사되는 것"이라며 "우린 황제 폐하의 칙서를 가져왔다. 명의 칙서를 받을 땐 전하가 직접 오지 않았느냐. 우린 명과 동등한 대접을 원한다"고 밝혀 조정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모두가 물러가고 인조와 둘이 남게 된 소현세자(이진욱)는 혼란스러워하는 인조에게 "최선이 아닌 차악을 택해야 해서 어렵다. 아버님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며 "그래도 나라가 버텨야 되지 않겠느냐.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생각해보시라"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결국, 인조는 곧바로 용골대를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인조의 행차 도중 한 노인이 앞을 가로막았다. 노인은 "제 아들놈 셋이 오랑캐에게 목이 잘렸다. 하지만 나라를 구하려다 그런 거니 원망은 않는다. 근데 지금 전하는 어디를 가신다는 것이냐"며 "하늘이 두렵지 않으시냐.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백성들을 버리는 것이냐"며 원통해 했고 백성들은 눈물을 흘렸다.

인조는 방금 들었던 말에 흔들리며 괴로워했고, 용골대가 자신을 죽이는 환영까지 봤다. 그간 인조는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자신 또한 언제 내쳐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후금에 대한 두려움으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점점 피폐해졌고 종종 환영을 봤다.   

그러는 사이 인조는 용골대가 있는 무화관에 도착했지만, 용골대는 인조를 알현하러 미리 나와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던 인내심의 끈이 끊어졌다. 인조는 결심한 듯 외쳤다.

"여기 모인 조선의 모든 군관은 들어라. 정묘년에 맺은 형제 관계를 감히 군신의 관계로 바꾸려는 후금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하여 적장 용골대의 목을 베어 만천하에 조선의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소현세자가 "이러면 곧 전쟁이다"고 만류하려 했지만, 인조는 "내가 몇 년 동안 마음에 담고 있었던 말이었다"며 거부했다. 이후 소현세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용골대를 먼저 찾아내 빼돌릴 것을 지시했고 박달향(정용화)은 왕명이란 말에 용골대를 쫓았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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