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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로 재탄생, 윤일록의 화려했던 변신

기사입력 2014.08.23 20:59 / 기사수정 2014.08.23 20:59

김형민 기자
윤일록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전북전에서 맹활약했다. 사진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윤일록 ⓒ 엑스포츠뉴스
윤일록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전북전에서 맹활약했다. 사진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윤일록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윤일록(FC서울)이 변신했다. 처진 스트라이커의 윤일록은 물 만난 물고기나 다름 없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눌렀다.

이날 서울은 일부 주축들을 쉬게 했다. 다가오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하기 위한 초석이었다. 하지만 쉽게 볼 선발 라인업은 아니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파했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다수 그라운드에 나섰다.

윤일록도 잔디를 밟았다. 포지션에 변화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도맡았다. 박희성과 함께 최전방에 자리했다. 본래 윤일록은 주로 왼쪽 날개로 활약해 왔다. 전북전에서는 이와는 달리 박희성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공격 첨병 역할을 맡았다.

최강희 감독도 특별한 경계심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서울의 선발 멤버진에 대해 "사실상 1진이나 다름 없다. 서울이 수비지향적으로 경기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드문데 지난 인천전에서는 달랐다. 인천전에 나선 라인업이 사실상 1진"이라고 평가하면서 "서울의 포메이션이 애매하다. 특히 고요한과 윤일록의 위치와 움직임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지난 인천전에서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윤일록은 이번 전북전에서도 최근 좋은 몸상태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드리블은 날렵했고 패스는 절묘했다.

전반 25분 매서운 침투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시도했던 윤일록은 전반 33분 아쉬운 슈팅을 기록했다. 공을 잡고 재치있는 방향 전환을 통해 수비수들을 속인 뒤 빠르게 드리블한 윤일록은 왼발 강슛을 날렸다. 최철순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골문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했다. 중앙에서 김남일 등 상대 미드필더진 틈바구니에서 왼쪽으로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다. 무인지경이던 박희성에게 연결된 패스는 박희성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져 전북을 긴장케 했다.

이후에도 윤일록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에는 곧바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승기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윤일록이 단독 드리블한 후 골문 왼쪽으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윤일록의 질주는 쉬지 않았다. 후반 5분에는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막바지에는 윤일록이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혼전 상황에서 뒤로 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정확히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일록의 활약 등을 앞세운 서울은 전북 원정에서 성과를 올렸다. 승리는 물론 주축들을 쉬게 하면서 포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대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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