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유아인이 아이스 버킷 챌린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유아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름의 끝자락.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쿨'한 캠페인으로 연예계뿐 아니라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네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눈살 찌푸리며 팔짱 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홍보성이 짙다'는 둥, '누구더러 천박하다, 누구에겐 또 진심이 아니다'. 선행을 이루는 개인의 선의와 양심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검열할 수 있을까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아인은 이어 "트랜드로 번지고 패셔너블하게 소비되면 또 어때요. 유행하는 신발을 자랑하고, 잇플레이스를 서성이며 힙스터 코스프레를 하듯 그렇게 하면 뭐 어때서. 잘나가겠다고 다들 살고있는데. 그 안에 진정성을 담는다면 금상첨화죠"라며 "굳이 아니더라도 '행위'를 통해 도움의 손길은 전해지고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의 차이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갈라놓아선 안 돼요"라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취지에 공감했다.
유아인은 또한 "모든 행위의 진정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언제나 반길만한 일이나,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찬반을 던질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무관심했던 질병이나 소외된 이웃들이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하나 하나 세상에 더 잘 알려지고 불충분하나마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sns를 통해 해낼수 있는 아주 진취적인 일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더불어 "팔짱 풀어요. 소음은 줄어들고, 유행은 서서히 식겠죠. 진심들과 효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겁니다. 그림자를 드리우고, 인상을 쓰고, 눈물을 쥐어짜야 경건한 진심인 건 아니에요. 웃으며 해요. 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그것을 더 반기지 않을까요?"라며 "좋은 일의 가치는 누가 그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뜻이 필요한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는가에 달려있다고 과거에 썼던 글이 떠올랐어요"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마지막으로 "저는 수염 붙이고 촬영 중이라 현장에 피해 줄 수 없어 한 끼 거하게 외식할 돈, 이번 기회에 알게 된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겠습니다. 불순한가요? 너무 패셔너블해서 눈살이 찌푸려지나요? 뭐 어때요. 그건 우리 사정으로 그만이고 상처받고 치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텐데요. 저는 그렇게 믿고 행동하겠습니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또한 "저는 아이스 버켓 챌린지를 적극 지지하며 얼음물을 뒤집어쓴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더불어 루게릭 환우분들의 더 밝고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빌게이츠 얼음물 샤워'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루게릭병 치료비 모금을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협회가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고안한 모금 운동이다. 상대에게 지목을 받은 인물이 얼음물 샤워를 하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100달러를 기부해야 하지만 캠페인에 참여한 대부분은 샤워와 함께 기부를 하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